메뉴 건너뛰기



선생님~ ^^

카네코르소 2019.09.12 23:44 조회 수 : 154

안녕하세요~ ^^

저는 1992년(당시 제 나이 9살, 초등학교 2학년) 서태지와 아이들 라이브 콘서트 비디오 테이프에서 김희현 선생님을 처음 뵙고 막연히 드럼을 연주하고 싶어했던 한 사람입니다.
그 시절에는 인터넷도 없고 나이가 너무 어려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봐야할지도 몰라서 그 비디오 테이프가 늘어질 때 까지 봤던 기억이 있네요.

서태지와 아이들 비디오 테이프였지만 중간중간 비춰지는 김희현 선생님의 모습과 중간에 밴드만 연주하는 모습 속에 선생님의 모습이 꽤 많이 담겨있었는데 미친듯이 반복해서 봤었답니다~ ^^

드럼의 D도 모르던 어린 시절 카세트 테이프의 음악을 틀어 놓고 킥+스네어만 손가락으로 따라쳐도 신났습니다.

그러다 중학생이 되었는데 제가 다니던 순복음교회에 드럼이 있더라고요.
심장이 너무나 두근 거렸습니다.

쳐봐도 되나 싶었는데 칠 줄도 모르고 당시 악기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관리하던 시절이라 근처에 가기도 어려웠었습니다.
그러다 토요일에 그곳이 개방이 되고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서 드럼 앞에 앉아서 제가 그렇게 열심히 손가락으로 쳤던 킥+스네어 한 번 씩 쳤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튜닝도 제대로 안되어 있던 낡은 드럼이었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사운드로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몇 번 가서 혼자 드럼을 쳤는데 어느 날 드럼을 치던 3학년 형이 오더니 어디서 배웠냐고 묻길래 배우진 않고 그냥 혼자 연습 했다고 하니 한 번 배워보지 않겠냐 해서 간단한 리듬만 배우고 교회에서 드럼을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997년 중학교 1학년 부터 고등학교 3학년 까지 드럼을 연주하고 고등학교 땐 학교 밴드도 하며 대회도 나가보고 했던 게 저에겐 엄청난 추억이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민망할 정도의 연주 실력이었지만요. ^^


군대를 전역하고 2000년 후반 당시 꽤 바쁘게 움직이던 드럼 쇼핑몰에 들어가 일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 드러머 강수호 님을 비롯 현재 많은 가수들의 세션을 맡고 있는 30대 중후반인 저와 비슷한 또래들의 드러머들과 매우 많은 왕래가 있었습니다.
그 때 드는 생각이 '이렇게 일하다 보면 김희현 선생님도 뵐 날이 오겠지?' 하며 기대했지만 역시 감히 뵐 수 있는 존재가 아니셨더라고요.

저는 그곳을 그만 둔 지 꽤 되었고 현재 사진가로 아주 잘 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드럼은 아주 가끔 연주하는데 중학교 때 실력 그대로네요. ^^


오늘도 문득 선생님 생각이 나서 유튜브와 드럼스쿨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학원은 아직도 여의도에 있네요.
90년대 후반~00년대 초반 인터넷이 점점 활성화 될 때 선생님의 영상을 찾았을 당시에도 여의도에 있었는데 말이죠. ^^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계시듯, 변함 없는 선생님의 모습 오래 뵙고 싶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의 연주하시는 모습을 제 사진기로 담아드리고 싶네요.



그런 날이 꼭 오리라 믿으며,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




- 어린 시절 김희현 선생님께 큰 추억을 선물 받은 한 청년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