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6일 마포아트센터 재즈 공연
2022.07.19 17:35
90년대 한국재즈의 중흥기를 이끈 레전드 재즈밴드
The Seoul Jazz Quartet 재결성 공연
재즈명장 이정식(색소폰), 김희현(드럼), 장응규(베이스), 양준호(피아노)로 구성된 슈퍼밴드 <서울 재즈 쿼텟>이 25년만에 모여 준비하는 단독 콘서트!
재즈 라이브의 정수를 보여줄 관록의 무대이자 세대를 초월하는 감동의 콘서트!
재즈공연기획사 (주)플러스히치, 남무성 재즈평론가, (사)한국재즈협회가 발 벗고 나선 레전드 콘서트!
The Seoul Jazz Quartet Reunion Concert는 는 대한민국 재즈의 부흥을 위해 재즈공연기획사 (주)플러스히치, 남무성 재즈 평론가, (사)한국재즈협회(회장 웅산)가 모두 기획자로 뭉쳤다. 오랜 세월 한국재즈의 중추 역할을 해온 재즈명장들 이정식(색소폰), 김희현(드럼), 장응규(베이스), 양준호(피아노)를 25년 만에 한 팀으로 무대에 소환하는 뜻 깊은 콘서트다.
웅산은 “한국재즈가 성장하고 당당해지기까지 이 분들의 역할이 컸다”며 게스트 보컬로 선뜻 참여하기로 했으며 재즈 1세대 남성 보컬리스트 김준도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남무성 평론가는 “미국의 재즈레코드를 구하러 다니던 학창시절, 서울 재즈 쿼텟의 라이브를 보고 급격히 한국재즈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 공연은 각각의 고수들이 오랜만에 한 팀을 이루는 슈퍼콘서트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의 재즈문화가 일천했던 1990년대 초,
TV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1994>에서 배우 차인표가 색소폰을 부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며 재즈가 한바탕 유행했다. 빌리 홀리데이가 부른 ‘I’m a fool to want you’가 광고음악으로 인기를 모았고 케니 지의 색소폰과 마이클 프랭스의 ‘안토니오의 노래(Antonio’s Song)‘가 히트하던 시절, 도시 곳곳에 재즈카페들도 생겨났다.
이정식의 출현
이때 한국 재즈계에는 이정식이라는 걸출한 색소포니스트가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TV속 달달한 무드음악이 아니라 땀 냄새나는 진짜배기 즉흥연주로 진성 재즈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에 이런 재즈 뮤지션이 나왔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이승환 서태지 김현철 등 가요계에서도 앞 다투어 이정식의 색소폰 연주를 자기들 노래에 담았다. 이후 2000년대까지 이정식의 이름은 대한민국 재즈의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설적인 재즈거장들인 론 카터(베이스), 케니 배런(피아노), 루이스 내쉬(드럼), 히노 테루마사(트럼펫)가 이정식의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한 <이정식 인 뉴욕, 1997>앨범까지 나왔다.
획기적인 레퍼토리와 화려한 개인기로 뭉친 <서울 재즈 쿼텟>
199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재즈계의 중흥기가 시작됐다. 그전까지 신관웅(피아노), 박성연(보컬), 김수열(색소폰), 이판근(베이스, 이론) 등의 1세대 연주자들 밑에서 스탠더드 넘버를 익히던 젊은 뮤지션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퓨전재즈, 팝재즈 등 현대적인 레퍼토리와 화려한 연주솜씨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이정식과 서울 재즈 쿼텟>이 있었다. <서울 재즈 쿼텟>은 4중주 원 팀으로, 멤버들은 당대의 막강실력파였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드러머였고 2003 대한민국 연예대상 연주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희현(드럼), 명저 <재즈 베이스 교본>으로 수많은 음악학도들을 길러낸 장응규(베이스), 1980년대부터 한국 모던재즈의 선구자이며 독보적인 재즈피아니스트로 활약했던 양준호(피아노)가 그들이다. 개개인의 화려한 연주능력은 물론 프런트맨이었던 이정식의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색소폰 솔로를 완벽하게 받쳐주었던 <서울 재즈 쿼텟>은 90년대 초중반 맹위를 떨쳤다.
한국재즈의 대중화에 기여한 오랜 세월
워낙 리더급 연주자들이 한 팀을 이루었던 서울 재즈 쿼텟의 멤버들은 3년여의 활동 후 각자의 독자적인 밴드로 흩어졌고 이정식은 또 다른 멤버들로 서울재즈 쿼텟의 명맥을 이어갔다. 이정식(색소폰), 김희현(드럼), 장응규(베이스), 양준호(피아노)는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재즈문화에 기여해왔다. 오랜 세월 한국재즈의 허리를 담당하면서 연주의 기술적 창의, 교육, 작품 등으로 3세대 재즈뮤지션들에게 가공할 영향을 끼쳤다. 대중들에게 재즈의 매력을 알리는데 뿌린 노력은 감히 평가할 수 없을 정도다.
서울 재즈 쿼텟의 오리지널 멤버들, 25년 만의 클럽 라이브!
6월 18일 토요일 저녁에 서울 재즈 쿼텟의 멤버들이 25년 만에 한 팀으로 연주했다. 이들이 공연을 선보일 곳은 합정동 소재 재즈바 <가우초>로, 재즈평론가이자 작가 남무성이 운영하는 곳이다. 남작가는 이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일차 공지했는데 공연소식은 젊은 시절 재즈클럽을 찾던 중장년의 재즈 팬들에게, 또 이들로부터 재즈를 배우고 데뷔했던 많은 후배 연주자들에게 큰 뉴스가 되고 있다. 그리고 단 이틀만에 매진이 됐다.
The Seoul Jazz Quartet Reunion Concert
6월 18일 공연이 끝난 후 네 명의 멤버들은 서울 재즈 쿼텟을 재결성해 다시 활동하기로 의기투합하였다. 그리고 오는 8월26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재결성 공연을 갖기로 하였다. 척박했던 한국재즈계에 일대 도약과 중흥기를 견인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었던 서울 재즈 쿼텟. 멤버들은 어느덧 60~70세의 나이가 됐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좀 더 많은 팬들에게 관록의 무대, 추억의 무대를 선사해주기를 기대해본다.
